우주에 신은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신은 있습니다. 우주를 창조한 절대 존재로서 신은 없습니다. 우주는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곧 기운입니다. 이는 모든 것이 존재하는 방식이고, 운동하며 변화하는 원리입니다. 에너지는 흩어지고 뭉치는 성질을 가졌기에 만물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늘 변화합니다. 에너지가 변화하는 데는 나름의 방식을 따르는데 이를 우주의 질서라고 볼 수 있으며 섭리라고도 부릅니다. 인간도 우주의 일부이므로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어 질서 안에서 존재하며 변화합니다. 인간은 우주 전체의 질서를 신이라 여기며 그 안에서 행복을 얻으려 합니다. 우주의 섭리는 인간에게는 곧 신으로 형상화합니다. 신을 믿고 따른다는 것은 곧 우주의 섭리에 맡긴다는 뜻입니다. 또한 우주의 에너지와 인간의 에너지를 조우하게 하고 좋은 에너지를 받고 나쁜 에너지를 내보내는 일이기도 합니다. 힌두교의 만트라나 호마가 바로 신을 섬기는 일, 즉 에너지와 감응하여 받거나 내보내는 방식이요 의식입니다.

 

물은 하나의 물질입니다. 하지만 물은 여러 모습을 띨 수도 있습니다. 검은 잉크를 떨어뜨린 물은 검은 잉크 물이 됩니다. 똥을 타면 똥물이고 약을 타면 약물입니다. 신도 하나입니다. 그러나 신의 모습은 여러 가지로 화현할 수 있습니다. 병이 났을 때 약사여래를 찾아가 치병을 기원하고 망자의 극락왕생을 빌러 지장전을 찾습니다. 힐링을 바라며 바이디스와란 사원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공간은 치유의 에너지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진정성이 깃든 염원으로 만트라나 호마는 더욱 강력해지고 염원의 에너지는 우주의 좋은 에너지를 불러옵니다.  

 

신의 모습이 여럿이듯 우주의 에너지도 성질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강한 에너지는 주로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계의 행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홉 개의 행성은 저마다 다른 성질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행성은 한 곳에 멈춰 있지 않고 늘 돌며 움직이므로 각각의 에너지도 자리에 따라 늘 변화합니다. 달이 그믐에서 보름을 향해 움직이는 때는 지구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만 반대로 보름에서 그믐으로 변해갈 때는 지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에너지는 질서를 가지듯 행성의 에너지도 규칙성을 띱니다. 그러므로 지구에 미치는 영향도 규칙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규칙은 범위가 거대할 뿐입니다. 이렇듯 변화하는 에너지의 규칙성을 밝히는 학문이 바로 점성학입니다. 각 행성이 가진 에너지의 성질을 연구하고 서로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며 위치에 따라 성질과 상관관계가 어떻게 달라져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거대 지식인 것입니다.

 

 

 

Posted by Siwol